잠실 롯데월드몰 5층. 식당가 앞을 붐비는 인파 사이로 노란색 노티드 매장 앞에서 쿠키런 캐릭터와 인증샷을 찍는 학생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복층 구조 매장으로 들어서자 윗층에서는 게임을, 아랫층에서는 도넛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잠실 롯데월드몰 '스위트 크림 어드벤처' 팝업은 MZ세대,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억명을 보유한 쿠키런이 신작 '모험의 탑' 글로벌 출시를 기념해 노티드월드와 협업한 팝업 행사다. 양 사 대표 캐릭터인 '용감한 쿠키' '슈가베어'를 적극 활용해 대형 게임존과 포토존을 조성하고 협업 F&B 상품과 굿즈도 제작했다.
팝업은 복층 구조로 운영되는 기존 노티드월드 플래그십스토어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조성됐다. 매장 입구부터 벽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곳곳에 쿠키런:모험의 탑 이미지를 삽입한 점이 인상 깊었다. 1층 한 켠에는 매장에서 단독 판매하는 키링·마우스장패드·손풍기 등 6종의 굿즈가 전시돼 있었다. 매장 내부에는 양 사 캐릭터를 활용한 시그니처 F&B 제품을 즐기는 고객들로 붐볐다.
2층으로 올라서자 태블릿 40대가 설치된 게임존, 포토존 등이 널찍하게 마련돼 있었다. 게임존은 쿠키런:모험의 탑 레이드 모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게임 성과에 따라 경품 추첨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팝업은 노티드월드, 데브시스터즈, 롯데백화점 3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노티드월드는 1020 팬덤이 탄탄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가족 단위로 폭 넓게 확장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체험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한 게임xF&B 팝업을 열어 MZ세대 중심의 집객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팝업 오픈 일주일만에 뚜렷한 성과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픈 이후 주말까지 3일 간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만 5000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노티드 매장 매출 또한 3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현지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방학 시즌을 맞아 체험 요소를 강화한 팝업을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다양한 팝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