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취준생 및 직장인 3365명을 대상으로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조사한 결과,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1위(37.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고용 안정성'(16.9%), '직무 적합성'(14.4%), '워라밸 보장'(13.5%), '성장 가능성'(6.1%) 등의 순이었다.
고용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569명)의 10명 중 8명(80.8%)은 최근 불경기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늘어난 것이 고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직장 선택의 기준은 연령별로 달랐다. 모든 연령대에서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1위였으나, 2위부터 차이가 발생했다. 20대는 '직무적합성'(18.5%)을 2위로 꼽았다. 역량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커리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30대와 40대는 '워라밸 보장'(각 17.6%, 14.5%)을 들었다. 정년이 가까운 50대 이상에서는 '고용안정성'이 29%로 2위를 차지해, 1위인 연봉(30.1%)의 득표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3위의 경우, 20대는 '워라밸 보장'(13.2%)이었다. 30대와 40대는 '고용 안정성'(각 11.5%, 14.4%)을 선택했고, 50대 이상은 '직무 적합성'(18.5%)을 꼽았다.
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원인 역시 '연봉에 대한 불만'(46%, 복수응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성장할 수 없는 조직구조'(33.4%), '상사, 동료와의 갈등'(29.7%), '불합리한 업무 체계'(27.9%), '불필요한 야근, 휴일근무 등 저녁이 없는 삶'(24.4%), '고용 불안정'(22.7%), '불안정한 회사 재정'(20.1%), '미흡한 복지제도'(19.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직장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수입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삶의 질이 높은 곳이 좋은 일터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관측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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