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은 KB국민인증서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KB국민인증서는 본인 명의 스마트기기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 없이 바로 발급할 수 있는 인증서다. 7월 현재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청약홈 △한국전력공사 등 700여 개 공공·민간기관에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순 누적 발급 고객수가 아닌 실제 사용 중인 인증서 보유 고객수가 1500만명을 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B국민인증서는 KB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플랫폼 전략 첨병이다. 은행·증권·카드·보험 등을 보유한 KB금융은 단일 앱에서 고객이 그룹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슈퍼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KB국민인증서를 통해 로그인 한번으로 KB금융그룹 플랫폼들을 넘나들며 상품가입, 주식거래, 보험가입까지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면서 “월간활성고객(MAU) 1150만명이 넘는 KB국민인증서가 KB금융 비대면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존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공인인증서 폐지 전부터 인증사업에 진출했다. 간편인증, 전자서명,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을 비롯해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인증사업에 공을 들였다.
7월 현재 KB국민인증서 본인확인 서비스 가입고객수는 1470만명을 넘었다. 경쟁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 규모다. 올 3월에는 KB스타뱅킹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에서 통신사 휴대폰본인확인이 필요했던 거래들을 KB국민인증서 본인확인으로 대체해 입력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KB국민인증서와 전자문서를 결합한 통합인증서비스는 KB금융그룹 슈퍼앱 KB스타뱅킹을 금융을 넘어선 '생활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비금융거래 전용 인증서 'KB국민인증서 라이트(Lite)'를 선보였다. 휴대폰본인확인, 계좌인증 절차만으로 앱 설치없이 간편하게 발급받아 국민지갑, KB부동산 등에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특히, 7월부터 주거생활지원 플랫폼인 '아파트아이'에서 공동주택 전자투표 시 본인인증 기능을 지원 중이다.
올해 초에는 외국인 고객도 영업점 방문없이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국내거소신고증로 KB국민인증서를 비대면 발급할 수 있도록 개편해 외국인 고객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외국인 KB국민인증서 발급 고객수는 시행 후 4개월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 6월에는 기업용 인증서인 'KB국민인증서(기업)'을 출시해 기존 개인고객에서 개인사업자, 법인까지로 인증서비스 대상 고객을 넓혔다.
국민은행이 2021년 출시한 전자문서 중계서비스는 연내 가입고객수가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스타뱅킹 알림 푸시를 통해 민감정보가 포함된 공공·행정·금융기관 전자문서를 바로 열람할 수 있다.
하반기 △20~30대 및 여성고객 유치를 위한 민간 플랫폼 제휴 추진 △디지털인증확산센터 등 정부 민간 이용 촉진을 위한 사업 참여 △공익정보 전자문서 발송 등으로 인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인증서와 전자문서를 디지털 관문으로 활용해 KB플랫폼에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융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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