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최종계획서 제출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방학이지만 휴가도 반납하고, 모두 합숙 상태로 매일 수정과 보완을 반복하는 중입니다.” (A대 기획처 관계자)
방학이 시작됐지만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들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예비지정에 오른 인제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해 루마니아 이온민쿠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축학과와 스마트물류학과 학과장이 루마니아 현지를 직접 찾아 협약을 성사시켰다. 스마트물류, 소셜디자인 등을 지역 전략산업 특성화 분야로 선정한 인제대는 도시·건축계획 분야에서 인정받는 대학과 협약을 통해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목포대는 2일 전라남도와 '전남 글로벌혁신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자체와 글로벌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정책 방향 수립을 통해 혁신성과를 공유·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차주환 목포대 기획처장은 전남 글로벌혁신 포럼과 함께 글로컬대학 혁신위원회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남도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구 의원, 15개 대학 관계자, 30개 공공기관, 100개 산업체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의 의지를 보여줬다.
앞서 목포대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컬대학 혁신계획 및 대학통합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외적으로 목포대의 글로컬대학 비전과 계획을 설명하면서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함이었다. 목포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접수되는 의견을 글로컬대학 추진 내용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목포대 관계자는 “혁신계획서는 막바지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방학 기간이지만 구성원이 뭉쳐서 본지정에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애초 제출한 비전을 중심으로 실행계획서 제출 마감 전까지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을 수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모델로 예비지정에 오른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광주, 대전에 있는 보건대학이 연합대학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지자체 지원과 협의체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 대학은 월드클래스컬리지(WCC)로 선정된 경험을 토대로 지역 보건의료, 보건산업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3개 대학이 위치한 지역이 모두 다른 만큼 전국에 있는 전문대학이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보건의료 교육의 표준 모델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한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대학마다 추진단을 구성해 각각의 단장을 임명했고, 최종계획서 작업을 위한 교수 TF도 구성했다. 30여 명의 인원이 모처에 함께 모여 같이 작업한 지 두 달이 넘었다”면서 “현재까지 90% 정도 진척된 상태로 계속해서 검토 작업과 수정 보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명단에 오른 대학은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던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를 비롯해 총 20곳이다. 예비지정 대학은 이달 26일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지정 평가를 거친 뒤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을 선정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