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업체인 아이비젼웍스가 연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비파괴 3차원(3D) 검사장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약 170억원 중 해외 진출에 20억원, 연구개발(R&D)에 40억원, 제조 설치와 인력 충원에 45억원, 운영 자금에 65억원을 투입해 사업 확장을 도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이차전지 전극·조립·팩 공정에서 결함과 불량을 검출하는 비전 검사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유럽 배터리 제조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지난해 매출 23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폴란드 고객 서비스(CS) 센터와 캐나다 지사에 이어 3분기 중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 미국에 진출, 고객사의 현지 공장 생산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스웨덴에도 CS센터나 지사 신설을 검토 중이다.
또 R&D 역량을 강화해 연내에 비파괴 3D 검사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내년에 배터리 제조사 공급을 추진, 이차전지 양산 라인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현재 각 공정별 비전검사 시스템에서 배터리 내부 이물을 확인하는 3D 장비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길 대표는 “3D 검사 장비는 이차전지 외에 반도체 패키징과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검사 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비젼웍스는 하나금융24호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이 이뤄지면 9월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1261억원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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