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 생산·판매를 중단한 러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사회공헌(CSR)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쟁 여파로 현지 사업이 멈추면서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지만 기업 가치 제고와 인재양성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외 국가 청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무상 지원하는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 프로그램을 러시아에서 지속 운영하고 있다.
최근 독립국가연합(CIS) 소속인 러시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지역 학생 500명이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 일환인 '삼성IT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는 2013년 시작해 세계 36개국에서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지역에서는 2014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50개 도시에 걸쳐 지금까지 약 1만명 학생이 삼성IT아카데미 교육을 받았다. 러시아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졸업생은 대학 입학 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17세 미만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현지 법인 조사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프로그램 졸업생의 89%는 삼성IT아카데미에서 자신만의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장 가치있고 흥미있었다고 답했다. 81%는 정보기술(IT)을 전공으로 한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기획부터 개발·배포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친 교육 졸업생의 10.2%가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삼성IT아카데미 졸업생 대상으로 IT 프로젝트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 3일(현지시간)과 4일에 걸쳐 대회를 열었다. IT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량있는 청년을 발굴하는 것이 취지다. 졸업생이 개발한 우수 모바일 앱 19개를 선정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