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휴 잭맨 “6번째 내한…아직 서울 홍보대사 느낌”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울버린'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을 통해 여섯 번째 내한해 변하지 않은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감독 숀 레비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무려 6번째 한국을 찾은 잭맨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의 홍보대사였던 적이 있다. 임기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렇게 느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가지고, 25년이나 진심을 담은 캐릭터로, 절친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숀 레비와 함께 작품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25년째 '울버린'(로건)을 연기하며 총 10편의 작품에 출연한 잭맨은 이번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최고 버전의 울버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라이언 역시 '울버린'이란 캐릭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사람”이라고 제작자이기도 한 레이놀즈를 칭찬했다.

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잭맨은 “지난 12시간 동안”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절친인 레이놀즈는 “깨어 있는 시간동안 내가 그를 어떻게 괴롭힐지 고민하고 있었으니까”라며 데드풀답게 말했다.

디즈니라는 틀 안에서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만들어낸 고충에 대해 레비 감독은 “디즈니안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디즈니랑은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데드풀의 기존 톤을 유지했다. 마블과 디즈니 안에서 노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고 답했다.

레이놀즈 역시 “쇼킹하게 만들기 위해 R등급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다. 저희 세 사람 모두 다 영화를 만들 때 지킨 단 한 가지 가이드라인은 '즐거움' 이었다. 우리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관객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9살짜리 딸과 일흔 아홉살인 어머니에게 데드풀 일부를 보여줬는데, 정말 재밌게 봤다”면서 “디즈니에 맞출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숀 레비 감독)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