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역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감독 숀 레비가 한국을 방문해 영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블 캐릭터였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속하지 않았던 '데드풀'과 '울버린'은 이번 영화를 통해 MCU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진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의 죽음으로 인기가 줄어든 MCU에 데드풀과 울버린이 '구세주'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력한 힘만큼이나 강력한 입담을 자랑하는 안티 히어로 '데드풀'은 제4의 벽을 허무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스스로를 '마블 지저스'라고 지칭하며 인기가 시들어가는 마블을 구원할 것이라는 농담을 던진다.
'마블 구세주'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레이놀즈는 “부담없다”(No Pressure)며 자신감 넘치는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부담 없다는 말은 장난이지만,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그 대사에 대해 물었다. 실제 마블을 구하겠다는 것이냐고. 근데 실제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드풀이 혼자 그런 상상을 펼치면서 하는 대사”라면서 “물론 마블이 예전보다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아서 리셋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절친인 배우 휴 잭맨, 레비 감독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셋이 같이 일을 하다니, 꿈이 이뤄지는 것 같다. 숀과 휴, 저는 오랜 친구다. 스크린에서 봤을 때 우리의 열정과 우정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절친한 사이인 만큼 얼굴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사회자 박경림의 말에 레비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저에겐 좋은 말 같다”고 반겨 웃음을 안겼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두 사람의 우정을 뛰어넘는 '로맨스' 영화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이에 잭맨과 레이놀즈 두 사람 모두 웃으면서 “로맨스도 맞는 것 같다. 로맨스를 봤다”고 기뻐했다. 특히 레이놀즈는 “울버린은 로맨스를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해 표현한다”고 농담했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숀 레비 감독)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