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일 2820선을 넘기면서 연고점을 갱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전장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장을 마감했다.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82%) 오른 2817.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 0.88%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렸다. 엔비디아가 4.57% 올랐고, 테슬라(6.54%)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기관이 1조1112억원어치, 외국인이 32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800원(3.42%) 상승한 8만6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가운데서는 밸류업 세제혜택이 공개되면서 신한지주(2.74%), KB금융(1.78%) 등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5.00%), LS증권(4.87%), 키움증권(4.86%) 등 증권주 역시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돌아온 외국인, 정부 밸류업이 52주 신고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71p(0.56%) 상승한 840.8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80.4원으로 전일보다 10.2원 내렸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