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4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갖는 광흡수 물질을 이용,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2011년 선행연구를 통해 알게 된 페로브스카이트 구조 화합물의 높은 흡광 특성에 착안해 2012년 표준 태양광 조건에서 당시 최고효율인 9.7%의 효율과 500시간 장기안정성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리포트를 통해 발표됐는데 이후 8300회 이상 인용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박 교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2년 연구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누적 발표논문 수는 3만8200편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박남규 교수의 연구 결과가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스라는 새로운 학문 및 연구분야 개척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국내외 특허 71건을 등록하고, 2008년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로 28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가산업 발전과 과학기술 위상 제고에 힘써왔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온 우리나라 최고 권위 과학기술인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박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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