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독 기간을 줄이고, 기존 구독 대상이 아닌 상품을 구독 서비스 대상에 추가하는 등 구독 서비스 다각화를 예고했다.
LG전자는 '경험구독' 서비스로 맥주제조기 'LG홈브루'를 판매했다. 한정 수량 30대가 조기에 모두 소진됐다.
LG홈브루는 현재 LG전자가 구독 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다. 구독 기간도 1개월 혹은 6~12개월로 줄였다. LG전자가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기간 평균 3~6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구독이라는 용어에 별도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았던 LG전자가 '경험'을 추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는 '경험구독'을 여러 사람이 하나의 제품을 공유하며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는 구독이라고 정의했다고 소개했다. 약정없이 1개월만 이용하거나 6~12개월간 단기로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사· 생일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필요할 때만 제품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약정 기간을 통상 3~6년으로 설정한다.
하지만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새로운 구독 서비스 수요가 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해 LG전자가 단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경험구독' 뿐만 아니라 '감성구독'과 '체험구독'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구독과 체험구독도 단순히 제품 구독 의미를 넘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LG홈브루'처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지 않는 제품을 구독 대상으로 추가할 가능성은 물론이고, 종전과 다른 구독 기간·가격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