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5일 “녹색 산업을 더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녹색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이날 윤석열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 '혁신생태계 강화 10대 과제'에 환경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환경이 경제에 들어가야 하는지 아닌지 얘기도 있지만, 환경부가 (역동경제에서 환경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돼야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네트워크나 역량을 강화해서 (역동경제 혁신생태계에)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기업밸류업'과 관련해 저탄소, 자원순환 등 기후테크가 사회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만큼 기업밸류업 차원에서 기후테크를 육성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기후테크는) 이제 산업계에서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부처 쪽에서 (기후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 중이다. (환경부도)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3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내며 환경부 예산을 조정해본 경험이 있고 예산실장을 거쳐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나 배출권거래제 등 재정·금융 전문성을 필요로 한 환경정책에서 김 후보자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기대감에 대해 김 후보자는 “(ESG나 배출권거래제는) 환경에 중요한 분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