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양성을 위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 추진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했다.
DGIST는 과학영재 발굴·교육을 위한 '과학영재학교'와 산업현장의 인재에게 맞춤형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공학전문대학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최근 '과학영재 정책 선진화 방안 기획·설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영재정책의 종합적인 성과 점검과 과학영재교육 지원체계 재정립, 그리고 객관적·중립적 입장에서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 타당성 검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향후 중간보고 형태로 대구·경북, 울산, 충남 등 3개 지역의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 타당성이 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4대 과학기술원 중 하나로써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DGIST는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기초가 되는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과학영재학교'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에 이번 '과학영재 정책 선진화 방안 기획·설계' 사업을 통해 3개 지역의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 타당성이 제시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 입법 발의를 통해 '과학영재학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가칭)D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또 지역 첨단산업의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고급 과학기술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전문석사' 학위과정도 마련한다. DGIST는 지난 5월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4대 과학기술원으로서 DGIST는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이라는 기관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과학영재학교 설립 및 운영을 통해 과학영재가 고급 과학기술인재로 성장하고, 지역 산업현장의 우수 인재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해 산업현장의 혁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선 국회의원은 “이번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 입법 발의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우수한 과학영재들을 발굴하고, 지역산업의 고급 인재를 혁신 리더로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과학기술원으로 2011년과 2014년 각각 대학원과 학부과정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약 1900명의 융·복합 과학 인재를 배출해오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