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자사 배달앱 '땡겨요'와 연계하는 '땡겨요페이 통장' 혜택을 강화하는 등 비금융사업 드라이브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페이 통장' 신규 발급계좌 선착순 10만명 한정으로 합계 1만8000원수준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땡겨요페이 통장은 수시 입출금 통장이지만, 우대금리조건을 충족할 경우 2.9% 금리가 더해져 최대 3% 수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땡겨요 결제 금액의 최대 20%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땡겨요페이 통장을 연결계좌로 둘 경우, 땡겨요 적금계좌에 일정 이상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기에 추가로 10% 혜택이 더 붙는다.
서울 지역 각 지자체와 전략적 제휴도 이어가고 있다. 지자체가 발행하는 '땡겨요 상품권'을 적용하면 고객은 15% 할인 혜택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광진구, 서초구, 성동구 등 8개 지자체는 최소 4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 규모로 땡겨요 상품권을 발행한다.
신한은행은 비금융사업인 배달앱 '땡겨요'를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해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땡겨요는 지난 2020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작돼 한 차례 운영 기간을 연장했고, 올해 연말에는 4년 동안의 지정기간이 만료된다.
배달앱 시장에서도 땡겨요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수는 285만, 가맹점 수는 13만6000곳 규모로 집계됐다. 가맹점 입점 비용이 없고 중개 수수료가 2% 정도로 경쟁사 대비 매우 낮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문 빈도가 낮은 것이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 최근 강화되고 있는 프로모션들은 연말까지 실적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사장님 지원금' 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부수업무 지정 여부에는 이처럼 은행 배달앱의 상생금융 역할의 다양성, 적극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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