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같은 AI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 스피커와 스마트워치를 결합한 '헤파이(HeFi) 플랫폼'은 독거노인 고독사를 방지해줄 것입니다.”
김재정 해피랩스 회장은 “8월 초 HeFi 서비스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eFi 플랫폼은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웨어러블 기기로 개인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이렇게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고령자 스스로 또는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다.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위치·활동 정보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제공한다.
김 회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웨어러블, AI 및 챗GPT, 로봇기술을 접목해 노인들이 건강노화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라며 “고령자 건강 이상징후, 위험감지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eFi 플랫폼은 노인들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쌓이도록 설계됐다. 포인트가 쌓이면 그 포인트(약 1만~1만5000원)로 통신요금을 낼 수 있다. 통신사와 관련 요금제 설계를 위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HeFi 플랫폼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이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HeFi 플랫폼 속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수익모델이 발전할수록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한 HeFi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HeFi 플랫폼에서 수집된 개개인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조나 요가 클래스, 보험회사, 의료기관 등에서 각 개인의 체력 상태와 필요에 맞게 개인맞춤형 상품, 프로그램, 치료방법, 예방책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의료데이터 보안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분산신원인증(DID), 대체불가토큰(NFT) 등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전라남도 신안군 독거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HeFi 플랫폼 시범사업을 하며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신안군에 1000개가 넘는 섬이 있는데, 1인 노인 가구가 많다. 신안군에서 플랫폼 효용성을 검증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개선할 계획”이라며 “신안군 외에도 플랫폼 확대를 위해 김포 한강연세병원, 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