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방송을 직접 분석해 숏폼으로 만드는 'AI 숏츠'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숏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 맞춰 AI 숏츠를 개발했다. TV 방송용 콘텐츠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영상을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함이다.
AI 숏츠는 AI가 기존 20~60분 분량 방송 화면과 멘트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1분 가량의 숏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베스트 스틸 컷을 추출해 초기 화면을 선정하는 것부터 영상 비율 변환과 영상 배경 디자인, 자막 자동 삽입 등의 전 과정을 AI가 제어한다.
고객은 신세계라이브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한 번 영상을 시청해 스와이프 영역에 들어오면 일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숏츠 영상만 계속 넘겨볼 수도 있다. 관심 없는 영상을 빠르게 넘기고 원하는 상품의 요약 영상만 골라 볼 수 있어 쇼핑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패션 전문관에서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패션 영상, 식품을 보는 고객에게는 식품 영상을 제공하는 등 고객 관심사에 맞춰 숏츠 영상을 서비스한다. AI 숏츠는 현재 하루에 10개 내외의 숏츠 영상을 자동 제작하고 있다. 고객 반응을 파악해 형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쇼핑 편의성 개선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 자동 답변'은 최신 챗GPT와 홈쇼핑 고객의 관심을 기반으로 학습돼 고객의 어떤 질문에도 능동적으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5월 개발한 'AI 한눈에 방송 요약' 서비스는 긴 방송 영상 중 고객이 원하는 특정 부분만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달 개시한 'AI 상담' 서비스는 고객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김성준 신세계라이브쇼핑 모바일디지털 상무는 “업계에서 한발 앞선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방송과 모바일 쇼핑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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