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280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할 것입니다. 혁신을 이끄는 한국 기업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콧 러셀 SAP 최고매출책임자(CRO)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코리아'에서 SAP 전사자원관리(ERP)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을 밝혔다.
SAP는 AI 비서 '쥴(Joule)'을 전사자원관리(ERP)에 도입하면서 모든 SAP 솔루션에 AI 비서 기능을 적용했다. 고객사는 자연어로 ERP에서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다.
스콧 CRO는 “SAP는 최근 ERP에 30여개의 새로운 AI 시나리오를 도입했다”며 “향후 100개 이상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거대언어모델은 공개된 데이터를 학습해서 만들어졌지만 SAP는 세계 2만여개 기업의 데이터 학습을 허가받았다”며 “SAP는 모든 산업의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데이터로 학습하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쥴은 SAP이 축적한 기업 실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 고객사 재무, 인적자원, 공급망, 영업 등 데이터를 쥴에 학습시켜 비즈니스 맥락에 맞게 학습시켰다. SAP는 비용 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SAP 쥴을 사용하려면 SAP의 클라우드 ERP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온프레미스 기반의 SAP ER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스콧 CRO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정기적인 업데이트로 기업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며 “라이즈 위드 SAP(클라우드 ERP)를 사용한 고객은 시장 평균보다 7% 더 성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온프레미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이러한 헤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