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라오스·태국에서 韓 혁신기술 기업 진출 알려

양승우 부원장이 라오스 착수행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승우 부원장이 라오스 착수행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오스와 태국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 한국 혁신기술 기업의 진출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한-UNDP 협력사업' 일환으로 지난 6월 27일, 라오스 국가 피일럿 사업 착수 행사와 7월 1일(월), 태국 국가 파일럿 사업 착수 행사를 현지 국가에서 각각 개최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한-UNDP 협력 3단계 사업(2021~2015)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린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TEPI,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메콩연구소(MI), 메콩강위원회(MRC) 및 사무국(MRCS) 등 수행기관과 협력대상국이 모였다.

이들은 라오스의 수자원 데이터센터·홍수예측경보시스템과 태국의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승우 부원장은 라오스 국가 피일럿 사업 착수 행사에 참석해 “라오스가 메콩강 4개 유역 국가 중 처음으로 착수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라오스 홍수예측경보시스템 프로젝트의 유기적인 진행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오스 국가 메콩위원회(LNMCS)의 폰페스(Phonepaseuth Phouliphanh) 사무총장과 메콩강위원회사무국(MRCS)의 아눌락(Anoulak Kittikhoun) 대표, 그리고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장이 환영사를 통해 라오스와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 수 있는 한국의 역할과 전략이 논의되길 바랐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라오스 착수 행사에서는 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 혁신기업인 헤르메시스 김유진 이사는 '국가 수자원 데이터 관리 센터 개선 및 대상 지역 홍수 예보 및 경보 시스템 개발'이란 제목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의 데이터센터와 캄먼주 지역의 홍수 예측 및 경보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특히, 수자원 데이터 관리센터의 기능강화와 체계화를 통해 수자원 및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에 기여하며 나아가 캄먼주 지역주민의 안전, 보건, 경제활동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개선을 목표로 제시했다.

7월 1일, 태국 착수 행사에서는 태국 점포이(Jumpoj Wannachatrasiri) 붕칸주지사도 참여해 붕칸 주의 붕클라(Bung Khla, Bueng Kan Province) 마을 현지 주민들의 수요와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살펴보고, 향후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 혁신기업인 위플랫 차상훈 대표는 '태국 붕클라 마을을 위한 지능형 물 관리 모델 설계 및 구현'이란 제목으로 메콩강을 수원으로 하는 태국 붕클라 마을의 수돗물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현지 인력의 관련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물 관리 기술 혁신 선도를 목표로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져온 한-UNDP 협력사업은 메콩강 유역 내 4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WEF(물-식량-에너지, Water-Energy-Food)의 통합적(넥서스) 접근 및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단순히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책협의에 참여해 개도국의 과학.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강화, 빈곤 감소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라오스와 태국의 성공적인 기업 진출과 착수행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와 베트남 사업의 국가 파일럿 사업 착수 행사도 마무리 논의를 거쳐 곧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