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연구 지원 프로그램 '페이퍼샵'으로 국내외 AI 학술대회에 다수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페이퍼샵의 주요 연구 결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오는 12일 모두의연구소와 함께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제도권 밖에서도 누구나 주체적으로 AI·SW 연구와 논문 집필 활동을 하도록 지난해 11월 모두의연구소와 연구 지원 프로그램 페이퍼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 중 페이퍼샵으로 작성된 논문이 주요 저널 또는 학회에 채택되면 브라이언임팩트에서 연간 총 2억원의 해외 학술대회 참가비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페이퍼샵의 지원을 받은 연구 논문은 지난해 15편, 올해 1분기에 5편, 2분기에 15편 등 총 35편에 달한다. 이 중 AI 분야 연구 논문이 33편으로 전체 논문의 94%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분기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받은 논문 중 5편은 세계 3대 컴퓨터비전 분야 국제 학술대회로 꼽히는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인식 학술대회(CVPR) 2024'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세계적 권위의 '뉴립스(Neurl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AI·머신러닝(ML) 분야 최고 국제 학회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국제적인 위상의 자연어 처리 학술대회 '전산언어학학회(ACL)' 등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학술대회·저널에 다수 논문이 채택됐다.
페이퍼샵은 관심 분야에 대한 자유로운 연구를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주제의 AI 연구를 지원해 왔다.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 정확도 개선 등 AI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둔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연구도 있다. 한국어 수어 인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자동화, 유방암 진단을 위한 이미지 데이터 증강, 의료 데이터 결측치 문제 해결 등 인간과 사회를 위한 AI 연구를 수행했다. 유해 객체 탐지 시스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제거할 수 있는 머신 언러닝(Machine unlearning) 등 AI 신뢰성, 안전성 관련 연구도 찾아볼 수 있다.
이효은 브라이언임팩트 디렉터는 “제도나 자원의 한계를 넘어 누구나 AI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온다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곳에서 AI가 활용되는 날이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면서 “브라이언임팩트는 페이퍼샵 지원으로 AI 연구 문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하도록 환경을 계속해서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