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와) 정부차원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건설 관심 업체들과 정부간(G2G) 컨소시엄이나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해외 진출) 시장을 정밀하게 분석하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로코와 파나마 등에 K 철도차량 해외 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4일 모로코와 파나마를 방문해 한국형 철도차량의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으로 총 4410㎞ 철도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모로코는 5조원 규모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 중이다. 모로코 철도차량 구매 사업 입찰에는 한국 현대로템과 프랑스 알스톰, 스페인 카푸, 스페인 탈고, 중국 CRRC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 9일 마감됐다.
박 장관은 “한국은 철도 기술에서 독립국가”라며 “모로코 방문해 장관과 철도청장을 만나 정부차원의 패키지 지원과 기술이전, 향후 아프리카 대륙 진출하고 유럽도 가자는 협상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파나마의 경우 인프라부 장관, 철도청장, 외교부 장관을 만나 철도 건설 수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한국 철도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9월 열리는 글로벌인프라협력콘퍼런스(GICC)에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면서 “철도지하화, 노후계획도시, GTX 등 큰 이슈가 있었는데 제시한 대로 가고 있다”며 “건설업계 위기설도 있었지만 PF보증확대 등 공급확대를 통해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SOC 사업 공사 중단 우려에 대해 그는 “계약이 이미 미뤄진 사업은 크게 무리없이 반영되고 있다”며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급격한 단가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이에 대해 연초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공사비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맞게 공사지역 여건에 맞게 시장단가 보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에 제대로 반영이 안된 부분은 기재부와 함께 검증 중이며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반등 흐름에 대해 박 장관은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은 아니다”고 봤다. 그는 “기본적인 시각은 과거 몇 년간 오르던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공사비, 수요계층, 공급 물량 등 때문이며 서울 일정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시장 전부를 진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박상우 장관, 현지서 수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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