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도시기본계획을 보완해 기업과 시민, 도시가 어우러진 광역시급 대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2년간의 시 역점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반도체고·과학고 설립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큰 성과로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을 꼽았다. 반도체산업의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서는 용인에 투자해야 한다며 2022년 취임 이후 삼성전자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국가산단은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에 산단계획 승인신청을 했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기후영향평가 등 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산단에 360조원을 투자하며 2030년 첫 번째 팹(Fab)을 가동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을 주축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또 국가산단과 반도체클러스터, 파트너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입 시 첨단 정보기술(IT) 인재를 위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동읍에 1만6000세대가 입주할 228만991㎡(69만평) 규모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고와 과학고 신설에도 나선다. 반도체고는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6년 개교가 확정됐다. 50억원에 해당하는 정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에 필요한 핵심 거점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고 설립에 나선다. 지난 6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과학고 신설을 건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과 반도체클러스터, 배후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및 이주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부도심을 고려하면서 자연친화적 공간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고 남은 2년도 열심히 뛰겠다”며 “용인을 가장 역동적인 도시, 시민 삶이 골고루 윤택해지는 도시로 발전시켜 '용인르네상스'가 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이 시장, 11일 시청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김동성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