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로맨스 판타지'로 돌아온 엔하이픈의 이유 있는 자신감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이번엔 '로맨스 판타지'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ROMANCE : UNTOLD(로맨스 : 언톨드)'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크 판타지'로 대표되던 엔하이픈이 무게감을 확 줄이고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타이틀곡 'XO (Only If You Say Yes)'의 무대를 선보인 이후 정원은 "기존에는 다크한 곡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엔 밝고 스위트한 곡이라서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라고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정원은 "이번 앨범은 기존에 하던 음악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 느낌이다. 우리 음악이 우리의 서사에 맞춰서 곡의 내용이나 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스토리라인이 로맨스였기에 다크한 쪽보다 밝은 쪽이 가까워서 이번 앨범은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제 엔하이픈은 '다크 판타지'가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로 전환하는 것인지를 묻자 그는 "앞으로의 음악색이나 방향성은 또 우리의 경험이나 상황에 따라서 바뀌지 않을까싶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또 엔하이픈이 이번 앨범에서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포미체티나 영화 '발레리나', '몸값' 등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과 협업을 진행한 것도 이런 '변화'와 결을 같이 한다.

정원은 "기존과 다른 분위기의 앨범이라 결과물도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충현 감독과 협업을 했고, 니콜라 포미체티와 콘셉트 포토를 촬영했다. 프로듀서도 훌륭한 분들이 참여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제이크는 "프로듀서 JVKE는 평소에도 팬으로 좋아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신기했다. 다른 분위기의 멋진 곡을 (팬에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다"라고 하루 빨리 새로워진 곡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의 말대로 새 앨범 'ROMANCE : UNTOLD'의 타이틀곡 'XO (Only If You Say Yes)'는 전작들과 달라진 분위기이지만, 낯설기보다 지금껏 고이 간직한 엔하이픈의 매력을 드디어 꺼내들었다는 느낌에 가깝다.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XO (Only If You Say Yes)'는 전작들의 분위기와 확연히 달라졌음에도 마치 엔하이픈이 오래 전부터 해왔던 콘셉트인 것처럼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이는 "아까 무게감이 줄었다고 했는데, 없어진 게 아니라 줄었다는 게 포인트다. 한결 가벼워진 우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번 곡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전까지가 '다크'를 판타지에 녹였다면, 이번에는 '로맨스'를 판타지에 잘 녹인 식이다. 새로운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그리고 이처럼 달라진 분위기와 콘셉트를 가장 환영하고 반긴 것은 바로 엔하이픈 멤버들이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엔하이픈 멤버들이 입을 모아 "마음에 든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말이다.

제이크는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이 제일 좋다. 팬도 제일 좋아해줄 것 같고 자신감도 많이 있다"라고 'ROMANCE : UNTOLD'를 자신의 최애 앨범으로 꼽았다.

이어 정원은 "이전 앨범도 다 좋았지만 이번만큼 멤버들의 최애곡이 달라진 경우는 처음이다. 그 정도로 수록곡이 모두 다 좋다. 전곡이 다 명곡이니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성훈도 "이번 정규 앨범이 탄탄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네마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콘텐츠들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데, 결과물도 좋고 반응도 좋아서 우리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스로 만족감과 자신감이 있으니, 엔하이픈은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이 넘쳤다.

희승은 "이번 앨범에서 차별점은 '로맨스'다. '사랑'에 집중한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것에서 시작해서 '사랑'이라는 큰 키워드 안에 각 곡마다 주제를 다르게 설정해 만들었다. 들어보면 서로 다른 주제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체에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정원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엔하이픈의 노래를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수식어를 바라기 보다, 많은 분들이 보고 들어서, 느낀대로 불러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엔하이픈의 음악과 'ROMANCE : UNTOLD'를 들어주기를 바랐했다.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엔하이픈, 사진=이승훈 기자

한편 'ROMANCE : UNTOLD'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너에게 충성을 바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특히 멤버 전원이 크레디트에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 각각 이름을 올려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XO (Only If You Say Yes)'를 비롯해 'Hundred Broken Hearts(헌드레드 브로큰 히츠)', 'Highway 1009(하이웨이 1009)', 'Moonstruck'(문스트럭)', 'Your Eyes Only(유어 아이스 온리)', 'Brought The Heat Back(브로우트 더 히트 백)', 'Paranormal(파라노말)', 'Royalty(로얄티)', 영어버전 'XO (Only If You Say Yes)', 7개 언어 내레이션 버전 'Highway 1009' 등이 수록됐다.

'XO (Only If You Say Yes)'는 특별한 네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로맨스 판타지로 풀어낸 팝(Pop) 장르의 곡이다. 싱어송라이터 JVKE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ROMANCE : UNTOLD'는 12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팬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