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박종래)은 백충기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팀이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의 얽힘과 거동을 분석해 '가볍고 단단한 소재'로써 다양한 산업적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백 교수팀은 2~6개 짧은 가지를 가진 고분자들이 압력을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규명했다. 분자 수준에서 고분자의 구조적 거동을 이해하고, 이를 이론적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상세히 밝혀냈다.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는 기존 선형 고분자와 달리 밀집된 사슬 구조로 더 큰 동적 저항을 나타냈다. 짧은 가지의 무작위 움직임과 저항성이 향상된 체인 구조 특성은 더 가볍고 단단한 포장재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새로운 고분재 소재로 포장재를 비롯해 전자 장치, 자동차 부품, 의료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백충기 교수는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의 특성을 밝혀 산업에 활용하면 물류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유변학회(The Society of Rheology) 발행 저널에 실렸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