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2차 본지정을 보름여 앞두고 경남과 울산 지역 4개 예비지정 대학 연합이 최종 전략 다듬기에 분주하다. 경남도와 울산시는 지역사회 역량을 동원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는 지난해 경상국립대와 울산대가 지정됐고, 올해 국립창원대, 인제대, 경남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이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지정은 각 대학별로 얼마나 차별화한 글로컬대학 혁신모델을 실행계획에 담아 제시하는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올해 글로컬대학은 20개 예비지정 대학 중 10개가 최종 선정되므로 대학과 시도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경남도내 산학연 전문가와 대학 혁신계획을 한층 고도화해 본 지정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창원대는 실행계획에 국립대-도립대 간 통합 및 사립대 등과 연합으로 창원국가산단을 뒷받침하는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 비전을 담았다. 지속가능한 방산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교육 인프라를 지역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을 설립해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인제대는 대학과 도시 경계를 허물어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발전에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 대학'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교육·산업 대전환에 초점을 맞춘 '올 시티 트랜스포메이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과 밀착형 기업 지원을 선도하는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이 목표다.
지역 연합 성격을 띤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은 제조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양성을 위한 지·산·학·연 상생 연합대 구축을 실행계획에 담았다. △전문대 연합브랜드 창출 등 연합대 교육혁신 △가상현실과 연계한 실습병행 생산공장인 심팩토리(SimFactory) 구축 등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지역사회 구성원 생애주기맞춤형 교육지원 등 지역 시냅스 네트워킹으로 지역정주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12일 경제부시장과 실·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관내대학 글로컬대학 행정지원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한 울산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글로컬대학 본지정은 울산과 동남권 제조인력 양성과 권역 상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대학을 2026년까지 3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예비 지정 대학이 심사와 평가를 거쳐 8월 말 2024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