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급격한 요구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해양 산업에서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접근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친환경 선박 개발 및 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연료와 탄소 포집 기술 도입은 그동안의 선박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2050년 탄소제로 선박'이라는 비전은 궁극적인 목표로서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친환경 연료 사용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 및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 연료인 LNG, 메탄올, 암모니아의 사용 확대는 선박 운영의 환경적 충격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료들은 수소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간 단계인 브릿지 연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잠재적으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평가되고 있지만, 현재의 인프라와 기술적 한계로 이를 바로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LNG,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브릿지 연료는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연료는 전통적인 석유 기반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 황화물 등의 유해물질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해양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의 발전도 선박 운영 중 발생하는 CO2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줄여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선박에서 발생한 CO2를 포집해 안전하게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기술은 지구 온난화 대응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적 해결책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조선 산업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그 자체로 기술적 발전과 함께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고 경제적 이점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과도 직결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관련하여 탄소배출 저감과 운항 효율화를 위해 주요 기술을 개발 중이다. LNG에 이어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및 원자력 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LNG와 암모니아 기술 개발 관련하여 실증 설비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또한 탄소 포집 및 액화 저장도 실 선박에 적용해 실증에 돌입했고 추가로 수소 실증도 계획 중이며, 이러한 기술 및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50년 탄소 제로 선박' 비전 달성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을 통해 조선해양 분야를 계속해서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 hk25.lee@sams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