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 행정 시대를 맞아 디지털 담당 부서 조직 개편을 통해 성과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1일자로 디지털정책관을 '디지털도시국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정보공개과를 정보공개팀으로 축소하고 정보통신보안담당관에서 보안 업무를 분리해 독립적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6개과 체제는 유지하면서 사업이 안정된 분야는 축소하고, 사이버보안이나 개인정보보호 등 기능 강화가 요구되는 분야는 신설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정보시스템과 내에 IT투자심사1팀과 2팀이 만들어졌다.
IT투자심사1팀은 서울시 본청과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자치구의 정보화사업 예산타당성 심사를 총괄하고, 소프트웨어(SW)사업발주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IT투자심사2팀은 전자정부 성과관리 계획 수립과 수준진단 대응, 차세대 업무관리시스템 자치구 확산과 기술지원 등을 담당한다.
서울시 차원 정보화사업이 증가하고 AI 융합으로 고도화되면서 관련 업무 대응을 위해 조직을 팀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가 올해 초부터 AI를 행정과 공공 서비스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AI 서비스 기획 지원과 시범사업 추진, 사업성과 관리 차원의 업무가 추가됐다.
AI 사업은 일반 IT 사업 대비 추진 단계가 복잡하고 전문성을 요구한다. 성과 관리에도 데이터 학습과 모델 고도화 등의 긴 사업기간을 요구한다. 각 실국별 사업 기획 단계부터 추진, 성과 관리까지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행정안전부가 데이터 기반 행정역량 등을 강조하며 성과 관리 평가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 확대에 따라 행정, 재무 등에서도 1·2·3·4팀 등 팀제 운영을 통해 세분화된 업무로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킨 사례가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괄과인 디지털정책과 아래 디지털안전예방팀이 신설되면서 정보화분야 장애대응체계를 담당하게 됐다.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 등 디지털 재난 상태에서 장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대응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메타버스 서울'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종료와 후속 조치를 맡았다.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행정 효율성을 제고하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적 성과 관리와 평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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