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AI가전 연결 늘려 스마트홈 구현 앞당긴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외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3억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싱스 지원 기기 숫자는 3300여개다. 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지원하는 파트너 또한 330여개에 이른다.

스마트싱스가 삼성전자만의 플랫폼이 아닌, 개방형 연결 생태계 구현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간판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을 늘림으로써 스마트홈 구축을 앞당기고 있다.

◇진화하는 '스마트싱스'

삼성전자는 2017년 '삼성커넥트'로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시작한 후 2018년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통합했다. 2019년부터 와이파이를 탑재한 가전 제품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생활가전을 연결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제어가 가능했다.

가전 제품에는 기본 탑재된 기능만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싱스 앱은 이보다 훨씬 많은 세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AI가전을 본격 고도화하면서 스마트싱스 활용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할 뿐만 아니라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주고,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연결 서비스(스마트 포워드)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지난 달 선보인 '패밀리케어' 서비스는 AI가전 사용경험을 개인을 넘어 따로 거주하는 가족으로 확장한 사례다.

또, 'AI 절약모드'는 스마트싱스에서 작동할 기기를 미리 설정하면 에너지를 추가 절감할 수 있는 대표 기능이다. 지난달 기준 97개국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가 적용됐다.

◇ 연결, 그 이상을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일일이 가전을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환경을 감지·분석하고, 사용자에 최적화한 기능을 제공하는 AI가전을 중점 확대하고 있다.

3억명 이상의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방대한 분량의 빅데이터를 양산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가입자가 늘고 연결 가전이 늘면 빅데이터 분량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스마트싱스가 단순한 연결 플랫폼이 아니라 빅데이터 양산의 보고로 부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페인포인트를 도출하거나 신기능을 고안한다. 신제품·신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

스마트싱스 빅데이터는 특정 개인을 추출할 수 없고, 기기 자체의 작동값만 갖는다. 가령, 하루의 온·습도 변화에 따라 사용자가 에어컨을 언제 켜고 끄는 지, 언제 온도를 조절하는지 등 패턴 결과값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AI 가전 자체 성능 고도화는 물론,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다양한 연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가전, 스마트싱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고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비교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전에 부모님의 약 복용 시간, 혈압이나 혈당 측정 시간, 병원 예약 시간 등을 설정하면 부모님과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로 알려준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전에 부모님의 약 복용 시간, 혈압이나 혈당 측정 시간, 병원 예약 시간 등을 설정하면 부모님과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로 알려준다.
삼성전자 가전 연결 사업 개요
삼성전자 가전 연결 사업 개요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