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해 사태와 중국 밀어내기 영향으로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경영 애로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근 수출 물류와 관련 수출 중소기업 54.3%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21.0%, '다소 그렇다'는 33.3%로 집계됐다.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은 △과도한 운임 요구(79.1%) △운송 지연(34.4%) △선복 확보 곤란(27.6%) △컨테이너 부족(19.0%) △화물보관비 증가(9.2%) 순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61.0%는 물류비가 연초 대비 상승했다고 답했고, 2025년 상반기 이후까지 물류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도 41.1%에 달했다.
해상 운송 계약 방식은 중소기업 96.0%가 포워딩 업체를 통한 계약을 한다고 답했다. 선사와 직접 계약은 4.0%에 불과했다. 계약 형태도 포워딩 업체나 선사 직접 계약방식 모두 '건별계약'이 각 93.8%, 83.3%로 '장기계약'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복수응답)으로는 △정부 지원책 활용(32.7%) △제품 가격 인상(17.0%) △바이어와 거래조건 변경(8.0%) △대체 운송수단 모색(8.0%) 등 순이며, 37.7% 중소기업은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관련 정부 주요 지원책 활용 경험(복수응답)으로는 '물류바우처 사업' 활용 기업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역보험 특별지원(6.3%) △중소기업 전용선복 지원사업(2.7%) 이용 기업도 일부 있었으나, 59.3% 중소기업은 이를 이용한 경험이 없었다. 특히 경험이 없는 곳 중 과반(55.1%)은 '지원책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중점 지원사항(복수응답)으로는 '물류비 지원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