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국·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 현지 기후에 최적화한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기술 연구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에어솔루션연구소다.
1000㎡(약 400평) 규모로,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현지 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시험하며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는 지난달 북유럽에서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운영도 담당한다. 히트펌프,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현지 인재도 채용·육성해 고성장하는 유럽 HVAC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달러(약 17조8945억원)로 추정하고, 향후 3년간 약 5%씩 매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한 공조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