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공 반도체인력 교육시설인 한국반도체교육원이 강원 원주시에 문을 열었다.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배출, 강원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15일 원주 상지대 영서관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송기헌 국회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DB하이텍 양승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반도체교육원 개강식을 열었다.
한국반도체교육원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국내 최초 공공 반도체 인력 교육시설로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 전까지는 상지대에서 임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원은 실제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장비를 구축해 교육생이 실제 장비를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핵심장비인 증착 공정장비를, DB하이텍은 식각 공정장비를 교육원에 기증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운영됐던 장비를 실물로 체험·확인할 수 있고 장비의 구성 확인, 분해·조립 실습 등에 활용해 교육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서 강원도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에게 명예도민증, 양승주 DB하이텍 부사장·홍성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아카데미 원장·유만희 상지대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원도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을 포함해 강원 전역의 반도체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있다. 원주는 한국반도체교육원과 실증 테스트베드 4종을 유치했으며 춘천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강릉은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으로 반도체 생태계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국비지원을 받고 삼성전자와 DB하이텍,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의 도움으로 한국반도체교육원이 출범하며 강원반도체클러스터의 물꼬를 텄다”며 “이에 강원도도 반도체 산업의 한축을 담당한다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