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민간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 사업자를 내달 선정한다. 주요 시스템에 처음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주요 클라우드·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관심이 집중된다. 구축 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가능해 삼성SDS·LG CNS·KT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방부는 최근 '장병체감형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했다.
이 사업은 입영 전부터 복무 중, 전역 후 등 장병 전주기에 걸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병 행정 △장병 복지 △군장병 역량강화 △보건·의료 등 장병지원 4대 분야 서비스를 연계·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현하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국방부는 RFP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선정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단순 민간 클라우드 도입에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플랫폼 아키텍처 설계 △사용량에 따라 플랫폼의 자동 확장·축소 기능 제공 △컨테이너·MSA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구축 △데브옵스 적용을 통한 안전·안정적인 무중단 배포체계 운영 등 클라우드 이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130억원 가량이지만 대기업 참여제한이 풀리면서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인다.
삼성SDS, LG CNS, KT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자가 참여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들 사업자가 민간 클라우드를 선택해 제안하는 방식이라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가 선택을 받을지도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업계는 사업자 경쟁 분위기와 별개로 국방부가 민간 클라우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데 대해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도 국방부가 민간 클라우드를 비롯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을 적극 도입하며 선진화된 시스템과 개발 환경을 구축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면서 “우리나라 국방부도 미국 못지 않게 민간 클라우드 기반 안정적 인프라를 구현함으로써 타 부처 귀감이 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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