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명' 로또, 역대 최다 1등 당첨…“세후 3.1억원”

지난 13일 추첨한 로또6/45 1128회 당첨 결과.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3일 추첨한 로또6/45 1128회 당첨 결과.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3일 진행된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무려 63명이 나와 화제다. 세금을 제외하면 1명 당첨금은 3억 1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조작'을 의심하기도 했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128회 로또복권 당첨 번호는 '1, 5, 8, 16, 28, 33'(보너스 45)이다.

이번 추첨에서 모든 번호를 맞춘 당첨게임 수는 총 63(자동 11, 수동 52)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2022년 6월 12일 50게임이다.

당첨자가 역대 최다로 나온 만큼 1등 당첨금 역시 4억 1993만원(총 264억 5531만원)으로 줄었다. 세금 33%를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3억 1435만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1등 당첨금 역대 최저 기록은 아니다. 1등 당첨자가 30명이 나온 지난 2013년 5월 18일 추첨이 1인당 4억 954만원(세전)으로 역대 최저 당첨금이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1등 배출점은 자동 선택 11곳과 수동 52곳이다. 부산 수영구 '승리복권판매점'과 전남 여수 '미평디씨로또', 경북 구미 '행운복권' 등 3곳에서 수동으로 각각 2명이 배출됐다.

당첨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조작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행복권 측은 “통계상 로또 구입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당첨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수의 당첨자가 나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재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다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77명으로 각각 5726만2577원을 수령한다. 5개 번호를 적중한 3등은 2987명으로 147만6137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은 15만3592명이다. 이들은 고정당첨금 5만원을 받게 된다. 당첨 번호 3개를 맞춰 5000원을 받는 사람은 254만5750명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