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북리더챌린지〈14〉김율 SWTO 은상 수상자, “매일 저녁 5줄 독서록 작성…독서는 놀이이자 휴식처”

김율 제9회 SWTO 은상 수상자(서울대도초등학교 5학년)
김율 제9회 SWTO 은상 수상자(서울대도초등학교 5학년)

'리더(Reader)가 리더(Leader) 되는 세상!'

영상 홍수에 노출된 오늘날. 학생들은 글자보다 영상을 더 많이 접한다. 그러다 보니, 글을 해석할 수 있는 문해력이 부족하다.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영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출제되는 지문을 이해 못 해 문제를 풀지 못한다. 수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문해력은 꼭 필요한 역량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중학교 시절 독서는 문해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에듀플러스는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초·중 부문 수상자의 책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번 주인공은 김율 서울 대도초등학교 5학년 제9회 SWTO 은상 수상자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나요?

▲최근에는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4권 〈인간, 돈의 유혹에 퐁당 빠지다〉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외계인들이 지구에 살면서, 지구인들을 탐구하여 보고서를 쓰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복권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인간들이 운에 기대서 대박을 꿈꾸려는 모습이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좋아하는 작가, 혹은 관심사 등)

▲작가 보다는 관심사가 책을 고르는 기준이다. 과학과 관련된 책은 모두 좋아한다. 〈인간탐구보고서〉 시리즈부터 글밥이 많은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까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SWTO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책이 있나요?

▲특별히 책을 읽으면서 대회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SWTO는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기획이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다. 몇 년 치 기출 문제를 직접 풀어 보고 고치는 연습만 몇 달간 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독서 시간을 따로 마련해 책을 읽는지도 궁금해요.

▲평소 책 읽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매일 저녁에 책을 읽고 5줄 독서록을 쓰고 있고, 주말에는 1시간씩 별도로 책을 읽고 1쪽 이상의 독후감을 쓰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은.

▲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보스턴의 하버드자연사박물관에서 원소 기호를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세상의 모든 원소 118〉을 몇 날 며칠 읽었는데 주기율표에서 번호가 커질수록 원소의 질량이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짜릿했고, 특히 질소(N)가 산소(O)보다 가볍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정말 신기했다.

-독서의 좋은 점은.

▲나에게 독서란 놀이이고 휴식이고 마음의 안식처이다. 공부나 숙제를 하다가 5분, 10분을 쉴 때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보낸다. 이럴 때는 글밥이 많은 책보다는 과학동아 같이 만화가 섞인 잡지나 책을 읽는데 그럴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깔깔 웃게 된다.

-초등학교 이전의 독서 패턴은 어땠나.

▲전집을 사서 읽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서 내가 직접 책을 골라 읽곤 했다. 그리고 우리집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종이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이 신문으로 한글도 배웠고 큰 제목을 읽으면서 글과 독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동안 읽었던 책 가운데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채사장의 지대넓얕 10권 〈거인의 어깨〉: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과학을 정리한 책이다.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7권 〈인간은 타고난 거짓말쟁이다〉: 지구인들은 하루에 거짓말을 약 2~10회 하는데, 곤란한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게 거짓말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를 잘 분석한 책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