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Reader)가 리더(Leader) 되는 세상!'
영상 홍수에 노출된 오늘날. 학생들은 글자보다 영상을 더 많이 접한다. 그러다 보니, 글을 해석할 수 있는 문해력이 부족하다.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영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출제되는 지문을 이해 못 해 문제를 풀지 못한다. 수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문해력은 꼭 필요한 역량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중학교 시절 독서는 문해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에듀플러스는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초·중 부문 수상자의 책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번 주인공은 김율 서울 대도초등학교 5학년 제9회 SWTO 은상 수상자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나요?
▲최근에는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4권 〈인간, 돈의 유혹에 퐁당 빠지다〉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외계인들이 지구에 살면서, 지구인들을 탐구하여 보고서를 쓰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복권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인간들이 운에 기대서 대박을 꿈꾸려는 모습이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좋아하는 작가, 혹은 관심사 등)
▲작가 보다는 관심사가 책을 고르는 기준이다. 과학과 관련된 책은 모두 좋아한다. 〈인간탐구보고서〉 시리즈부터 글밥이 많은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까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SWTO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책이 있나요?
▲특별히 책을 읽으면서 대회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SWTO는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기획이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다. 몇 년 치 기출 문제를 직접 풀어 보고 고치는 연습만 몇 달간 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독서 시간을 따로 마련해 책을 읽는지도 궁금해요.
▲평소 책 읽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매일 저녁에 책을 읽고 5줄 독서록을 쓰고 있고, 주말에는 1시간씩 별도로 책을 읽고 1쪽 이상의 독후감을 쓰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은.
▲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보스턴의 하버드자연사박물관에서 원소 기호를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세상의 모든 원소 118〉을 몇 날 며칠 읽었는데 주기율표에서 번호가 커질수록 원소의 질량이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짜릿했고, 특히 질소(N)가 산소(O)보다 가볍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정말 신기했다.
-독서의 좋은 점은.
▲나에게 독서란 놀이이고 휴식이고 마음의 안식처이다. 공부나 숙제를 하다가 5분, 10분을 쉴 때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보낸다. 이럴 때는 글밥이 많은 책보다는 과학동아 같이 만화가 섞인 잡지나 책을 읽는데 그럴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깔깔 웃게 된다.
-초등학교 이전의 독서 패턴은 어땠나.
▲전집을 사서 읽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서 내가 직접 책을 골라 읽곤 했다. 그리고 우리집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종이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이 신문으로 한글도 배웠고 큰 제목을 읽으면서 글과 독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동안 읽었던 책 가운데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채사장의 지대넓얕 10권 〈거인의 어깨〉: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과학을 정리한 책이다.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7권 〈인간은 타고난 거짓말쟁이다〉: 지구인들은 하루에 거짓말을 약 2~10회 하는데, 곤란한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게 거짓말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를 잘 분석한 책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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