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 중국,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합니다. '반도체가 곧 국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안녕하세요.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이병훈 교수예요. 누구나 알고 있는 반도체지만 전문가는 많지 않죠.
포스텍 반도체공학과는 매년 40명을 수시로 선발해요. 학과에는 25명의 교수가 강의와 교육을 맡고 있어요. 포스텍 반도체공학과의 특징은 국내 유일 학부 3년, 석·박사 통합과정 3년, 총 6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집중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에요. 학부과정 3.5년과 석사과정 1.5년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어요. 물론 학부 4년을 모두 다닐 수도 있죠.
배우는 분야는 반도체 소자 및 재료, 회로설계,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쳐 있어요. 1학년 때는 주로 기초 과목을 배우게 돼요. 인공지능(AI)기초·미적분학·일반물리·일반화학·일반생명과학·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등 기초필수 과목을 이수해요. 2학년 과목으로는 반도체 소자·반도체를 위한 물리·반도체집적공정·반도체 공학실험 과목이 있어요. 3학년의 경우, 반메모리 소자 및 공정·반도체 소재 분석·반도체 전자회로 등을 공부해요. 4학년 과목으로는 나노 전자 소자·양자 소자 및 컴퓨팅·풀커스텀 메모리 설계 등을 배우죠.
반도체공학과는 미래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인재 육성이 목표예요. 미래 기술은 소재·소자·공정·설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원하는 분야에 따라 교수님의 지도 방향에 맞게 공부할 수 있어요. 반도체공학과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돼요. 과거와 달리 이공학적인 부분은 여러 방법으로 보완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도전하고 싶은지를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이 매우 중요하죠.
포스텍 반도체공학과의 특장점은 삼성이 재정 지원을 하는 계약학과이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3+3 집중교육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제도를 통해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학과라는 점도 다른 계약학과의 차별점이죠. 계약학과이지만, 취업보다는 미래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반도체공학과에서는 폭넓은 사고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한 리더십을 갖춘 학생을 환영해요. 미래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미리 습득하고, 해당 분야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해 교육하기 때문이죠.
반도체기술은 이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요. 지난 50년간 무조건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 이제는 칩과 칩을 이어 붙이고, 전체 시스템과 반도체를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무수한 창업과 성공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1000조원 규모의 기존 시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반도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패기만 있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포스텍 반도체공학과는 삼성과의 계약에 따라 졸업 후 삼성에 바로 취업하게 돼요. 취업 후에는 삼성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미래 유망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친구들의 지원을 기다릴게요.
bhlee1@postech.ac.kr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