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SK E&S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PA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비용 변동 없이 장기간 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으로 SK E&S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매년 2만3277㎿h 규모로 2027년부터 20년간 안동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 공급받는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307㎾h) 기준 7만5000여 가구에 매월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1061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44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그룹은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에 동참코자 제시한 '2050년 탄소배출 중립(넷제로)'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SK텔레콤 △SK바이오팜 △SK가스 등 SK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SK E&S와 국내 최대인 연간 총규모 537GWh의 PPA 계약 사전협정을 맺은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엘 하우스(L HOUSE)에서는 LED 조명 설치, 중수 재활용 시설 및 친환경 냉매 등을 도입해 기존 대비 30% 이상 에너지를 절약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경상북도 에너지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에는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을 획득했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도 첫 발간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2023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첫 평가서 B등급을 획득한 이후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해 2022년 BBB에 이어 지난해에도 평가 등급이 상승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폭우나 폭염 등으로 인한 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요즘, 탄소중립은 기업이 실천해야 할 필수이자 의무 사항이 됐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백신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