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글로벌 전문가 전진 배치…“북미 공략 가속”

허용철 북미법인 총괄 대표이사(CEO)(왼쪽부터), 필리 워너리(Philippe Warnery) GCCO(글로벌 영업 총괄)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 CSO(최고 연구개발 책임자).
허용철 북미법인 총괄 대표이사(CEO)(왼쪽부터), 필리 워너리(Philippe Warnery) GCCO(글로벌 영업 총괄)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 CSO(최고 연구개발 책임자).

한국콜마는 북미법인 콜마 래보래토리즈(Kolmar Laboratories)와 미국법인 콜마 유에스에이(Kolmar USA)의 총괄 대표이사(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영업 총괄(GCCO: Global Chief Commercial Officer)에는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Chief Science Officer)에는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를 임명했다.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R&D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를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허용철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허 사장은 업계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전문 경험을 토대로 북미법인 수장으로서 현지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 총괄에 임명된 필립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 대표 및 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브랜드기업은 물론 ODM기업까지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25년 동안 두루 활약했다.

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는 20여년 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R&D 전문성을 발휘해온 전문가다. 최근에는 Kolmar USA 법인장으로서 공정 및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조지 리베라 CSO는 박인기 북미법인 R&D 센터장과 함께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박 소장은 18년차 연구전문가로 콜마그룹의 핵심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모멘텀 삼아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시장은 물론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영업·생산·R&D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북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