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개인용컴퓨터 공공계약 인증 최소화…기업 부담 줄고 예산 절감

조달청, 개인용컴퓨터 공공계약 인증 최소화…기업 부담 줄고 예산 절감

조달청은 개인용컴퓨터(PC) 다수공급자계약 시 인증을 최소화하고 가방 등 액세서리 선택 품목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은 품질, 성능, 효율 등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물품을 여러 업체와 단가계약 체결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면, 수요기관이 별도 절차 없이 직접 해당 물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먼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PC를 등록할 때 필요한 인증이 줄어든다.

그동안 노트북과 태블릿은 6개, 데스크톱PC와 일체형PC는 4개 인증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법령에 의해 필요한 방송기자재적합성, 전기안전인증, 대기전력저감 3개 인증만 보유하면 된다.

소음, 온습도 신뢰성, Q 또는 K 마크 3가지 인증을 제외한 사유는 사무환경 개선과 기술 발전으로 품질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노트북 액세서리는 필요할 경우 기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트북 구매 시 가방 등 3개 액세서리를 수요와 무관하게 구매할 수밖에 없었으나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품목도 6개(경량용파우치, 손잡이가방, 중량용백팩, 유선마우스, 무선마우스, 유선랜젠더)로 다양화한다.

임의인증 제외는 7월 16일 정정공고 후 시행되며, 노트북 액세서리 개선은 재고 소진 및 업계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6개월 유예를 두고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으로 그동안 임의 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 연간 35억2000만원 상당의 기업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액세서리의 경우 필요 물품만 선택할 수 있어 수요기관 예산 65억3000만원에 달하는 절감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PC업계 인증취득·유지비용과 수요기관 예산 등 연간 100억원 상당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조달 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