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는 이물검사장비, 3차원(3D) CT검사장비 등 신규 검사장비의 누적수주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차전지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약 3500억원 규모 검사장비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전부터 공급해 온 엑스레이 전극정렬검사 및 간극검사장비 수주액은 약 2400억원, 신규 검사장비인 이물검사장비와 3D CT검사장비 수주는 각각 720억원과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노메트리 관계자는 “신규 검사장비 수주액이 최근 급증해 1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검사장비 대비 비중 또한 지난 2022년 45%에서 1년 반 만에 72%까지 상승했다”며 “검사장비 라인업 다변화로 고객사 신설 공장뿐만 아니라 기존 양산라인 개조 등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노메트리는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 또는 CT로 촬영, 분석해 배터리 손상 없이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장비를 만든다.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스웨덴 노스볼트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장비 뿐만 아니라 정밀 광학 및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통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비파괴검사는 양극판과 음극판의 정렬상태를 보는 전극정렬검사와 외부 케이스 두께를 점검하는 간극검사 위주였다. 최근 내부 이물을 검출하는 이물검사와 3D CT 방식으로 전극정렬검사의 정밀도를 높인 3D CT 검사가 추가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갑수 이노메트리 대표는 “검사기술센터 주도로 기존 장비 고도화와 새로운 검사항목 개발을 통해 배터리 화재 위험 요인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 및 중국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이물·3D CT 검사장비 수요가 큰 상황이어서 하반기 이후 수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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