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로(대표 강석명)는 국내 최초 온라인 콘택트렌즈 배송 플랫폼 '내눈N' 서비스를 수도권 지역에서 실증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대구시가 함께 육성한 대구 C-랩 액셀러레이팅 9기 스타트업이다.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는 불법이다. 픽셀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온라인으로 콘택트렌즈를 주문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했고, 올해 실증 특례 허가를 받으면서 '내눈N'을 통한 온라인 구매와 배송이 가능해졌다.
이번 실증 특례는 기업 입장에서 온라인을 통해 검증받은 안전한 의료기기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실증 특례는 우선 지난 11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됐다.
픽셀로는 안구 나이를 측정하고 아이 트레킹 기반의 동공 추적 기술로 안구 차트를 제공하는 '내눈 키오스크'와 시력보호용 모니터 필터, 빛번짐을 잡아주는 비비드 필름, 아이웨어 제품 등을 개발했다.
픽셀로의 콘택트렌즈 온라인 중계·배송 플랫폼인 '내눈N'은 안경원에서 검안한 검안데이터를 가지고 콘택트렌즈와 눈 관련 액세서리를 주문하고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내눈N'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내눈N'을 제공받은 안경원이 앱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콘택트렌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케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석명 픽셀로 대표는 “'내눈N'을 스마트 안경원에 제공, 콘택트렌즈 구매 불편을 해소하고 국민 눈 건강 관리의 접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증 특례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좋은 사례”라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규제 허들을 넘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C-랩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제도를 이식받아 2014년부터 10년째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대구 C-랩 육성기업은 총 216개 기업에 이르며, 지난해 누적성과로는 매출 8364억원, 투자 4103억원, 고용 3296명에 달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