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베트남行 도시 수출길 연다…91조 규모 고속철도 수출 물꼬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 도시개발,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 도시개발,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 도시개발,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작년 대통령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573억달러 규모의 하노이~호치민 간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박 장관은 응우옌 타잉 응이(Nguyen Thanh Nghi)건설부 장관 면담 이후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MOU'와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 및 100만호 사회주택 건설 등에 참여 방안이 본격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 타잉 응이 건설부 장관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UGPP 협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도시 및 주택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희망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응우옌 아잉 뚜언(Nguyen Anh Tuan)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UGPP 1호사업으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한 대한민국의 개발단계부터 참여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박 장관은 573억달러 규모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측 참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시티·스마트 모빌리티·주택 등 패키지 산업 진출 지원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우리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향후, 베트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기술로 성공시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