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이인구 이큐포올 대표, “수어번역 솔루션 제품화 성공…국내외 본격 공략”

이인구 이큐포올 대표
이인구 이큐포올 대표

“상반기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정부 주요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수어번역 솔루션 제품화를 이뤄냈습니다. 하반기에는 공공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겠습니다.”

이인구 이큐포올 대표는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이 같이 전했다.

이큐포올의 웹 기반 인공지능(AI) 수어번역 솔루션 '수어통'은 웹페이지에서 선택된 문장에 대한 설명을 아바타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QR코드를 활용해 각종 정보를 수어로 제공한다. 웹기반 키오스크나 디지털 사이니지에 제품을 도입하면 수어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와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K-PaaS) 호환성 인증에 이어 최근 CSAP까지 획득하며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SaaS)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하반기에 디지털 서비스 이용지원 시스템에 제품을 등록해 공공 고객이 쉽게 제품을 도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접근성 솔루션 전문 총판사를 선정하고 웹접근성 강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하반기 영업 채비를 마쳤다.

이 대표는 “그동안 시스템통합(SI) 형태로 제품을 구축하거나 실증 프로젝트 위주였다면 최근 정부 주요 인증 획득 과정을 통해 제대로 된 솔루션 제품을 완성했다”면서 “안정적이고 보안에 강한 서비스라는 것을 인증 획득으로 입증한만큼 공공에서도 믿고 도입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큐포올은 글로벌 시장도 적극 타진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열린 국제 전기통신연합 개발부문 정기회의(ITU-D)에서 수어통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한 재난방송 수어접근성 보고서가 포용, 방송기술, 재난통신 등 세 개 부문에 등재됐다”면서 “ITU가 채택할 정도로 공신력 있다는 것이 입증된 후 미국 주요 방송국, FCC 등에서 연락과 미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방송사들이 재난방송에 수어통을 적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미국 첫 고객 사례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9월 개최되는 국제방송박람회(IBC)에 일본 NHK 방송사와 함께 부스를 차려 글로벌 시장에 수어방송과 솔루션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7년 '따뜻한 기술로 공정한 기회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회사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정보기술(IT)로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 포용기술 분야 벤처를 창업했다”면서 “지금도 꼭 청각장애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IT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연말에는 '장애인을 만난 AI' 라는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젊은 창업자들이 포용 기술에 관심 갖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집필 중”이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공정한 기회을 줄 수 있도록 좋은 모델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