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국제 규모 사이버 훈련시설 설치 등 사이버위협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전용 인프라 구축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사이버안보 선도국 위상 확보를 위해 대한민국에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 국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구체적으로 2026년 말까지 연면적 1만여㎡ 규모로 대전에 'K-사이버훈련원'를 건립한다. 훈련원엔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사이버 훈련장, 사이버 안보 교육장, 컨벤션홀형 국제훈련장 등이 설치된다. 최대 400여명의 동시 훈련과 연간 3000여명의 전문가 대상 교육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정원은 오는 9월 한국이 주도하는 첫 국제 사이버훈련인 'APEX 2024'를 실시할 예정이다. 9월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NATO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20여개국 사이버 안보 전문가가 참여한다.
훈련 명칭인 'APEX'는 국가 간 연합훈련(Allied Power EXercise)의 영문 약자이자 최고(apex)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국제 사이버 훈련처럼 참가국 간 경쟁 방식이 아닌 국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한 위기 대응에 방점을 두고 진행된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국제 규모의 사이버 훈련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사이버 합동훈련을 통해 NATO,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사이버 안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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