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가 자체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를 강화하고, 이를 네이버 카페 등과 연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고나라는 대한민국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 지난 20년간 누적된 개인 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에 기반해 중고나라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통합 사기조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중고나라 카카오톡 공식 채널 내 챗봇 서비스와 연동해 중고거래 현장 등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거래자 정보를 조회하도록 했다. 지난달 19일 네이버 카페 내 사기의심 정보 조회 서비스에 자체 FDS를 연동, 이용자 중심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환경 전반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혔다.
소비자들은 중고나라 카페, 앱·웹뿐만 아니라 모든 네이버 카페에서 판매자의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메신저 ID △이메일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중고나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제재된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중고나라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채팅 내 인공지능(AI) 자동 알림 기능이나 구매자의 물품 수령 이후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안전결제 시스템 등 안전거래에 대한 장치를 모바일 앱 중심으로 마련했다. 상대적으로 중고나라가 직접 관여하기 어려웠던 네이버 카페에서 일어나는 거래에 대해서도 사전 정보 조회로 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나라 데이터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내 사기조회 서비스 연동 후 일평균 1만건 이상 사용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외부 서비스와 연동해 확장한 것은 지속적인 FDS 고도화 작업 덕분도 크다. 중고나라는 이용자들의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사기 피해 패턴을 발굴하고, 머신러닝 기법 등으로 이를 자동으로 검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전에 피해를 예방한 덕에 중고나라 전체 상품 수 대비 피해 발생률은 평균 0.01%에 불과하다. 올해 1분기 사기 피해 발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중고거래 본질인 신뢰와 안전, 두 가지에 집중하고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서비스에 중고나라 사기조회 서비스를 녹였다”면서 “금융권, 일반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전한 거래 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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