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사업 중 스마트팜의 시범단지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사에 본격 착수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은 2027년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태흠 충남 지사가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정부 산단 계획에 반영되고, 기업 투자와 국비 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첫 삽을 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6만6000㎡에 2027년까지 3458억원을 투입,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49만6000㎡ 규모)은 임대·분양형 스마트팜과 교육·연구 등 지원시설로 구분한다. 도는 우선 스마트팜 시범단지(4만9500㎡ 규모)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5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또 국비 공모 2개 사업 추진을 위해 11만5000㎡ 규모 토지 확보에 나선다.
스마트팜 관련 산단(99만8000㎡)에는 스마트팜 시설, 농업용 기계·로봇 제조, 건강기능성 식품, 동물 보조제, 천연물 소재 화장품 등 그린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농업인 등을 위한 주거단지를 건립한다. 이 산단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지정 계획에 반영됐으며, 현재는 산단 승인을 받기 위해 관계 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이다.
도는 내년 스마트팜 산단 실시 설계를 완료하면 2026년 부분 준공을 거쳐 기업이 조기 입주토록 하고, 2027년 완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연구지원단지(17만2000㎡ 규모)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등 올해 상반기에 확정받은 2개 국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잡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농림축산식품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건축 기획 용역을 시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마치면 곧바로 첫 삽을 뜬다. 바이오 생체 활성화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도 내년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한다.
천연물 소재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시제품 제작 및 임상실험 지원,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기업 투자 유치도 병행한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성공 추진을 위한 민간 기업 투자도 유치했다. 도는 지난 3월 보람바이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으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총 500억원을 투입해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산단 계획 승인을 받고, 2027년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국가산단 대체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추진 속도는 국가산단을 넘어서고 있다”며 “각종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기업 등을 제대로 유치해 미래 농식품산단 국가 대표 모델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조성 계획 발표 1년여 만에 정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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