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공계 인재 해외유출에 대해 “교육부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공계 분야에 관심을 갖고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고용노동부 도움을 받아 4대 보험 데이터를 연계해 학생들이 어느 기업으로 가는지 등을 파악해 인력관리를 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인재가 해외로 나가는 것이 꼭 나쁘지는 않으며, 다시 돌아오면 더 좋은 일”이라며 “젊은 연구자를 위해 연구비를 대폭 인상했고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와 정착할 때 필요한 연구실 등의 예산을 늘렸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 어떤 인재가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 지 파악해 대응하는 제도를 교육부와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고경력자가 은퇴해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 이에 대한 데이터도 만들고 있다”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의 인재 유치 노력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도 예산을 활용해 인재를 국내에 유치하는 노력을 하지만 기업도 우수 인재에 급여를 많이 줘 유치하는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AI는 전기먹는 하마라고 할 정도로 전기 공급이 중요하다”며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 등 외부 수급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 에너지만큼은 다른 나라에 영향받지 않는 형태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2022년 전기 에너지를 460TWh(테라와트시) 사용했는 데 2026년에는 1050TWh로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일본의 총 사용량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제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