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가 번개케어 서비스 검수 기준을 변경하고 정책 명확화에 나섰다.
번개장터는 신발, 스트릿 잡화 등에 대해 일부 검수 항목을 추가하고 자동 거래 취소 시스템에 대한 조건을 구체화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스니커즈 상품의 필수 부속품을 추가하고 후가공 기준 내 부속 교체 항목을 없앴다. 시스템 자동 취소 항목 중 일괄 판매 상품의 자동 착불 반송 사항도 고지에 추가했다. 23일부터 해당 내용이 적용될 예정이다.
번개케어는 정품 및 기능 검수 서비스다. 판매자가 번개장터 검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면 번개장터가 정·가품 검수를 진행한다. 전문 검수사의 검사 후 빅데이터 기반의 8단계 검수 프로세스와 18단계 필수 검수 시스템을 거친다. 이후 클리닝, 폴리싱을 진행하고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이번 개편은 가품을 더 명확하게 감별하고 안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품 신뢰도는 번개장터의 사업 지속성에 핵심 요소기 때문이다. 최근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도 기존 중고거래 과정의 문제 해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전략이 꼽혔다.
수익성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번개케어를 통한 물품 거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42.58%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8.38% 늘었다. 이용자층은 20대에서 구매력이 높은 30대로 이동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번개케어 사용자는 2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는 30대 사용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번개장터는 향후 서비스 고도화와 검수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 가품 걱정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7월 말 성수동에 제2정품검수센터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명품 중고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 검수 인력에 대한 투자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검수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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