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의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이달 들어 50만명에 육박하는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트위치의 국내 철수 효과에 더해 'e스포츠 월드컵(EWC)'을 생중계하면서 시청자 수가 극대화됐다. SOOP은 3분기 안에 국내의 아프리카TV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리브랜딩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익성'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19일 기준 이달 최고 시청자 수 48만4460명을 기록했다. 이달 평균 시청자 수도 14만283명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치지직은 최고 시청자 수 20만8594명, 평균 시청자 7만3909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치지직에 비해 최고 시청자 수는 2.3배, 평균 시청자 수는 약 1.9배 높았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최고 시청자 수가 38만명이었던과 비교해도 최고 시청자 수가 약 10만명 증가했다.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한 수혜 효과와 함께 최근 e스포츠 월드컵 중계를 시작한 것이 시청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스포츠 월드컵은 e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로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2 등 20개 종목을 중계한다. 네이버 치지직은 e스포츠 월드컵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았다.
SOOP 관계자는 “e스포츠 월드컵 중계를 기점으로 (치지직과) 차이가 더 많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SOOP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만큼 시청자 수가 추가로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트리머들이 파리 올림픽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스트리밍 방송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SOOP 관계자는 “올림픽 중계권을 구매한 것은 유저들의 시청을 위한 것도 있지만 스트리머들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SOOP은 오는 9월까지 '아프리카TV' 플랫폼명을 사명과 같은 'SOOP'으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2006년 W플레이어에서 아프리카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18년 만에 대대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과 함께 별풍선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SOOP이 리브랜딩과 함께 이미지도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지난 4월 실적발표 생중계 방송에서 “UI와 사용자경험(UX)도 개편해 스트리머는 여러 통계나 유저 활동 지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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