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조정석 “푸르스름한 한정미 수염…진짜 올라온 거” (인터뷰 ②)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말실수로 하루 아침에 해고당한 '한정우'(조정석 분)가 여동생 '한정미'(한선화 분)의 이름으로 재취업해 여성 파일럿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극중 한정우는 여장한 채로 입사 동기인 윤슬기(이주명 분)와 회식하다 푸르스름한 수염을 과시해 웃음을 선사한다.

조정석은 “(수염이) 지금도 살짝 올라왔다”면서 “당시 촬영시 새벽 2시쯤 진행됐는데, 실제로 수염이 올라왔다. 정미는 나름 가린 거였다. 감독님이 계획이 있었던 거 같다. 후반 작업에서 살짝 더 진하게 처리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평소 애드립을 잘 하지 않는다는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 두번의 애드립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슬기와 쇼핑하면서 '발볼이 넓어요' 하는 장면이나, 면접에서 뛰어다니다가 넘어지는 장면을 넣자는 아이디어를 낸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웃음을 주기 위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잘하는 건, 주저하지 않는 거 같다. 못 웃긴다고 대역죄인이 되는 건 아니니까, 또 찍으면 된다”며 “웃길까? 재밌을까? 고민보다는 여러 시도를 한다”고 전했다.

스타파일럿 '한정우'가 여자 파일럿 '한정미'로 변신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 '파일럿'(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이달 31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