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의 임기 내 20조원 투자 유치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성시는 민선8기 지난 2년 간 국내외 앵커기업으로부터 10조8억원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성시는 지속적인 도시 성장과 시정 운영 등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의 K-반도체 벨트 △광명-화성-평택-광주로 연결되는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 △인천 송도-시흥-화성을 잇는 K-바이오의 핵심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앵커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고성능컴퓨팅(HPC) 센터(1조5000억원)'를 설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과 TEL은 각각 135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에 '화성 New 캠퍼스'를 조성 중인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 ASML은 최근 삼성전자와 High-Na EUV 활용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지원시설에 1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기아차가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중형(PBV) 전기차 전용 공장'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별도로 화성공장 인근에 특장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화성시는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 도시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740억원 국비를 확보, 시민 중심의 안전한 미래교통체계 수립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메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양감 수소복합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9만3000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해 연간 23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과 향후 20년간 756억원의 세수 증대 및 6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분야별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현장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화성시 최초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유치 창구를 확대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의 지난 20여년 간의 놀랄만한 발전은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내 2만8000여개 기업의 성장에서 기인했다”며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종합병원 유치 등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20조원 투자유치 조기 달성해 인구 100만 특례시 화성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