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센터장 오창명)는 국립재활원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단과 함께 휠체어와 유모차가 결합된 '휠아차' 개발을 위한 컨설팅 지원에 나셨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립재활원은 '장애인·노인 일상생활 어려움 스토리 공모전'을 열고, 광주시는 휠아차의 필요성을 제안한 박진경 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박진경 씨는 경수 손상으로 인한 장애를 겪는 남편과 아직 잘 걷지 못하는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야외 활동 시 이동에 대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했다.
컨설팅은 지난 17일 오창명 GIST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 강원석 전남대 메이커스페이스 '만들마루' 팀장과 안광옥 국립재활원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단 연구사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따. 휠아차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 및 요구사항 청취를 비롯해 지역 기반 보조기기의 수요 발굴과 정책적 대안 제시 등 지역사회 장애인의 일상생활 어려움 해결을 위한 실용적인 대안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보조기기 수요자로 참석한 박진경 씨 부부는 가사 및 육아, 욕창 예방 등 건강 관리에 대한 보조기기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국립재활원은 대상자의 신체 기능 평가를 통해 사용자에 알맞은 보조기기 도출 및 사용 방법 안내, 장애인 고용 복지에 대한 정책 지원 등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은선덕 국립재활원 팀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의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보조기기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창명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은 “지역 장애인 및 돌봄자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이들이 필요한 보조기기를 개발 및 보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컨설팅은 지역 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속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GIST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올해 보건복지부 '지역기반 보조기기 현안 해결형 연구개발(R&SD)'사업에 선정돼 지역 수요 중심의 보조기기 개발 및 사용성 평가, 보급 및 오픈소스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장애인 및 고령친화산업 육성발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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